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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칼에 손가락 베였을 때 셀프 응급처치 끝? NO NO!!

by 정보 공유기 2024. 4. 15.

다들 칼에 손가락을 베였을 때 어떻게 응급처치하시나요? 보통 경미하게 베였을 때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를 감싸 지혈을 하고 지혈이 되면 흐르는 물에 씻고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밴드를 붙이실 건데요. 그런데 상처가 깊을 경우에는 집에서 응급처치로 끝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이번에 저희 남편이 숫돌로 칼을 갈다가 손가락을 제대로 베여 응급실까지 다녀왔네요. 이번 포스팅은 칼에 손가락 베였을 때 응급실 다녀온 후기와 셀프로 소독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칼로 손가락 베여 응급실 다녀온 후기

다이소에서-구매한-숫돌-사진
문제의 숫돌

칼을 오랫동안 쓰면 칼날이 무뎌져 잘 안 썰리는데요. 그래서 저희 남편이 직접 부엌칼을 간다고 다이소에서 숫돌을 사 왔어요. 처음 몇 개는 잘 갈았는데, 하필 마지막 칼을 갈다가 그만 왼손 약지 손가락 윗부분을 거의 2cm 정도를 베였네요. 처음에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어 그 정도를 몰랐는데, 장갑을 벗고 나니 좀 상태가 심각하더라고요. 

칼에-베인-손가락-사진
칼에 베인 손가락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려서 그러니 양해 바라고요. 위 사진을 보시면 왼쪽 약지 손가락 두 번째 마디 부분을 베였는데, 의사 선생님 말로는 여기 피부가 좀 얇데요. 그래서 남편이 상처 난 부위가 깊은 거 같아 상처 난 부위를 벌려보니 피부가 너덜너덜 거리더라고요. 진짜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 남편이 휴지로 상처부위를 지혈하더니 그냥 약 바르고 밴드를 붙이면 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미쳤냐고 빨리 병원에 가라고 했어요. 밤 8시 정도라 일반 병원은 다 문 닫았고, 주면에 병원을 찾아보니 밤 10시까지 하는 곳이 있어 물어보니 상처를 꿰맬 수 있다고 오라고 해서 전 아이를 돌봐야 하니 남편 혼자 다녀왔어요
 
하지만 일반 병원 의사 선생님이 상처를 보더니, 이건 안에 근육 손상여부도 확인을 해야 하니 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했대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동탄 한림대 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여기서 제가 꼭 일러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남편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나중에 하루 이틀 지나서 그 심각성을 깨닫고 그제야 병원으로 튀어가지 마시라는 거예요. 이런 행동은 진짜 미련한 행동이에요.
 
특히, 저 위 제가 그린 사진처럼 피부 껍질이 완전히 절개되어 그 안까지 보일 정도면 무조건 대학 병원 응급실로 가서 응급처치받으세요.
 
아무튼 남편은 동탄 한림대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요. 다행히 응급실에 있는 의사 선생님이 근육 손상 등 특이사항은 없어 보이니 소독을 하고 마취한 다음 봉합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간호사가 바로 피검사를 하여 파상풍 감염 여부를 확인도 하고 예방 주사도 좌우 팔에 접종해 줬다고 해요. 여기서도 주의할 게 거기 있는 간호사 말로는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가 있다고 했대요. 그래서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도 그냥 피검사를 하라고 했다고 하니 여러분도 참고 바라요.

봉합한-약지손가락
봉합한 약지손가락

위 사진은 3일 정도 지난 후의 약지손가락인데요. 처음 다쳤을 때 사진을 찍어 참고하시라고 하고 싶지만 남편이 다쳤는데 거기다 대고 사진 찍는 미친 아내도 없을뿐더러 너무 징그러워서 차마 못 찍었네요.
 
그나마 저 사진은 남편이 다친 지 3일 정도 지난 후라 사진을 찍었어요. 응급실에서 응급처치한 것은 상처 소독, 진료, 파상풍 주사 2대, 봉합, 항생제약 받았어요.
 
이렇게 해서 나온 진료비총액이 340,893원, 본인부담금이 175,109원이에요. 후들후들하죠?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바로 보험청구하더라고요.
 
이렇게 응급처치를 받은 후 안내사항은 2-3일에 한 번씩 응급실로 와 소독을 하던지 아니면 인근 외과로 가 소독을 하라고 했어요. 내과가 아닌 성형외과나 정형외과로 가 소독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절대로 물이 닿지 않게 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2일 뒤에 집 근처 정형외과로 가 소독을 했는데요. 방법은 간단하고 소독비용은 9,200원이었어요. 상태 봐주고 소독해 주는 비용이 좀 세죠?
 
보통 이렇게 소독을 1번 받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셀프로 소독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남편이 알려준 대로 제가 남편 손가락 소독을 해줬네요.
 
병원에서 한 방법이니 이제부터 잘 보고 따라 해 보세요. 정말 간단합니다.

 


  칼에 베인 상처 셀프 소독하는 방법.

칼에-베인-상처-소독약품들-사진
소독 약품들

먼저, 약국에 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약인 포비돈, 후시딘, 멸균거즈, 탄력보호대를 구매를 했어요. 이렇게 구매하니 12,000원 정도 들었네요. 맨 왼쪽에 있는 소독약은 집에 있는 걸로 사용했어요.
 

 

먼저, 과산화수소로 상처부위를 소독을 하고,

 
그다음, 저 포비돈을 적당히 바른 후 약간 마를 동안 기다려줬어요. 저는 빨리 마르라고 입으로 바람을 불었네요. 그리고 우리의 만능 상처 연고 후시딘을 발라줬어요. 병원에서는 어떤 약을 발랐는지 모르지만 약국에서 칼에 베인 상처에 바르는 연고 달라고 하니 후시딘을 줬어요.
 

 
그리고 멸균거즈로 상처부위를 한 바퀴 돌려주고, 자가점착식 탄력보호대로 마무리를 해줬네요. 정말 간단하죠? 봉합사를 제거하려면 10일-12일 정도라 그동안 2-3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 소독을 해야 하는데, 가기도 번거롭고 해서 소독하는 방법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아 셀프로 소독을 한 후 의사 선생님이 일러준 날짜에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봉합사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위 이미지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응급실에 붙어 있던 상처를 관리할 때 주의사항인데요. 간호사가 찍어 가 참고하라고 했다네요. 여기에는 드레싱 교환시기와 상처 봉합 후 씻기 및 목욕, 상처를 접착제로 붙인 경우 주의사항, 상처 테이프 등에 대한 주의사항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피부 봉합사를 제거하는 평균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요. 남편의 경우 보통 10-12일 정도라고 해요.


  봉합사 제거 후 

봉합사-제거-후-상처부위
봉합사 제거 후

 


  실비청구할 때 주의사항

실비를 청구할 때 보통 세부 내역서만 올려서 보험금을 받아 이번에도 세부 내역서만 업로드해서 실비 청구를 했는데, 이번에는 응급실 진료기록지까지 같이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봉합을 하는 치료를 받았는데, 이게 근육이나 신경 관련 수술인지 아닌지 판단을 하기 위함이라고 했어요. 수술로 되면  수술관련 실비 비용도 같이 줘야 하니깐요.

 

그래서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응급센터 진료기록을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했어요. 동탄한림대병원은 진료기록 2,000원 나왔으니 참고바랍니다.

 

 

마무리

이렇게 칼에 베인 후 응급실 방문 후기와 셀프 소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게 절대로 상처가 깊은 경우 셀프 소독하고 끝내려고 하지 마시고, 일반 병원이 아닌 응급실로 그냥 바로 가시는 거 권장합니다. 나중에 상처 덧나거나 내부 근육이 손상되어 더욱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특히, 남성분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데, 절대로 그러시면 안 됩니다. 아무쪼록 칼에 베이는 불상사는 절대로 만들지 마시고 칼을 다룰 때에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세요. 이상 마치겠습니다.